2009년 4월 3일 금요일

생각대로 하면 되고~ : Apple의 EcoSystem

며칠전 처음으로 iPhoto를 만지작 거렸다.
몇 가지 삽질을 하긴 했었는데( 이건 추후에 삽질편으로 총정리 예정 ) 정말 놀라운 경험이였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클릭 몇 번, 10초 정도의 시간에 너무나 훌륭한 슬라이드쇼가 완성되다니... 완성된 슬라이드 쇼를 보면서 예전에 이런 것 만드느라 며칠 밤을 세웠던 기억이 오버랩되었다. ㅠㅠ 

그러나 오늘의 주제는 iPhoto가 아니기에 이만 줄이고 본론으로 들어간다.
: iPhoto는 다음 기회에~ 

이 날 만든 슬라이드쇼는 자연스레 iTunes에 올라가 있었고 별 어려움 없이 YouTube에 까지 올릴 수 있었다. 그러다 문뜩!
'아~ 이거 iTunes에 있으니 iPod으로 옮겨서도 쓸 수 있겠구나... ' 

잽싸게 iPod nano로 전송하니 

'이런~! '

생각대로 하면 된다~


iTunes에서 iPod로 넘기는건 당연한 것인데 왜 생각 못했을까? 좀 한심한 생각이 들지만 솔직히 지금것 이런 것들이 이렇게 손쉽게 되는 경우가 거의 없이 살지 않았는가? -_-;;;;
알고 있는 것과 실행에 옮기는 것의 차이랄까? 
( 개인적으로 Apple에 대해 그 많은 보고서를 읽고 직접 만들었으면서도.. ㅠㅠ )

Apple은 2000년 들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고 있다.
iTunes를 통해 전세계 MP3시장을 순식간에 석권하고, iPhone과 App. Store를 갖고 스마트폰 시장의 최강자로 부상했다.
 이에 대해 많은 분석과 설명들이 있는데, 개략적으로 정리해보면
 '편리한 사용성', '컨텐츠의 중요성 인지', '디자인' 정도의 키워드로 수렴 될 듯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Apple이 만들어낸 Platform-EchoSystem을 들고 싶다.


위 관계도를 보면 ( 아쉽게도 이건 MS Office 2007에서 만들었다. ㅋㅋ )
Mac에서 iPhoto/iMovie등을 통해 만들어진 사용자의 컨텐츠는 iTunes을 통해 다른 기기에서 활용된다.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이야기 지만, 현재 Apple이외에 이런 환경을 갖춘 회사가 있는가?

집에서 클릭 몇 번으로 양질의 컨텐츠를 제작하여 iPod으로 즐기고, Podcast를 통해 손 쉽게 배포하고, AppleTV를 통해 온 가족이 즐기는 것. 아주 단순한 이야기지만 이를 실행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회사는 현재로서는 Apple밖에 없어 보인다.

iTunes를 통해 구매한 컨텐츠(음악/비디오)를  iPod이나 Mac, TV에서 자유롭게 활용하며 즐긴다는 것이 말은 쉽지만 이런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ㅠㅠ

향후 Apple의 경우 HD동영상 컨텐츠 강화와 함께 DTV set-top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당장App.Store의 Application들이 AppleTV를 통해 TV에서 사용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Apple이 이런 EcoSystem을 갖추기 위해 순발력을 발휘했다기 보다는, 일관된 신념으로 수년간 마라톤과 같은 준비를 해왔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Steven jobs라는 슈퍼 카리스마 CEO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Steven jobs는 미래의 산업이 플랫폼 싸움이라는 것을 먼저 인지하고, 착실하게 일관된 HW/SW를 준비한뒤 컨텐츠 사업(iTunes)을 벌이며 핵융합을 이뤄냈다. 

 '80년대에 이미 컨텐츠 산업의 중요성을 파악한 Sony의 경우 수많은 Major영화사, 음반사를 사들였지만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도 단지 영화사, 음반사로 기억되지 않는가? 통일된 플랫폼을 갖고 있지 않아 자사의 HW와 컨텐츠가 융합되지 못하고 별개의 회사로 보인다.

 소니가 PS2를 단순히 DVD플레이어로만 겸용하지 않고, 지금은 잊혀져 가는 MD Player와 연동하고,  당시 최고 화질의 TV와 호환하고, 현재도 최강인 캠코더와도 묶었더라면 ? 


현재는 PC를 만드는 공장보다는 OS를 공급하는 MS가 돈을 더 많이벌고,  OS를 공급하는 MS보다 Web이라는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Google이 더 무서운 세상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Platform은 HW적인 것은 어찌어찌 똑같이 만들수 있어도, Ecosystem은 복제하는게 불가능해 보인다. HW개발사, SW개발사, 컨텐츠제공사, 이통사... 등등 수많은 이권이 엉켜있기 때문이다.
 
Apple을 그대로 따라 답습하기보다는 또다른 새로운 비즈니스 시스템으로 스위칭 해야 할 것이다.
 : 다들 Apple을 따라하는 것은 국내 과제업계의 오랜 관행인 '물타기'작전일지도 모르겠다. ㅋㅋ

덩치큰 기존 회사들은 지금의 경제위기 까지 덤으로 가지고, 가벼이 스탭을 밟고 있는 Apple을 따라가기엔 버거워 보이지만, 세상에는 영원한 강자도 없는 법~!

치열한 경쟁속에,
모든게 생각대로 하면 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댓글 1개:

  1. 잼나고 분석적인 글 넘 좋아요... ^^;
    맥으로 오시길 잘 했죠? ^^;

    Deep Change or Slow Death 는 피할 수 있을까요? ㅋㅋ

    답글삭제